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11월에도 25bp를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과거 한은이 연속 인상보다 인상 효과와 금융시장 반응을 점검하며 완만한 긴축을 추구했다는 점은 10월 인상이 편안해 보이는 배경”이라면서도 “2분기 GDP와 GDI, 7월 소비자물가 측면에서 백투백 인상 여건은 갖춰졌다”고 판단했다. 근원물가 상승에 따른 수요측 물가압력과 견조한 반도체 가격, 기타대출 증가도 긴축을 지지하는 재료로 꼽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도 한은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8월말까지 법인세 중간예납 등에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투백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향후 금리 경로를 제시해 최종금리 상승 우려를 차단한다면 시장 충격을 줄이는 일명 ‘프론트로딩’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투백 인상은 없다”며 8월 동결을 예상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고 생활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도 각각 2.5%, 2.7%로 둔화했다. 근원물가와 개인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끈적해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만 2022년처럼 인상을 서둘러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가계대출이 5~6월 17조6000억원 급증했지만 여기에는 7월 금리인상과 이후 거시건전성 조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6월 숫자를 보고 8월에 또 올리는 것은 백미러만 보고 액셀을 밟는 셈”이라며 “통화정책이라는 큰 키를 돌린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그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6월말 1541.5원에서 이달 7일 1418.8원까지 떨어진 점도 8월 인상의 시급성을 낮췄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8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매파적 가이던스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집값과 가계대출이 꺾이지 않을 경우 10월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