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14일 후보 선출…주초 임명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재검표 일정을 미루는 국민의힘을 향해 "조건을 바꿔가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송파 투표함 재검증을 위해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며 18일로 예정된 재검증 일정마저 사실상 미루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재검표 조건을 반복해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더니, 특검법이 합의되자 특검이 임명되면 하자고 하고, 이제는 특검과 협의해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한다"며 "선관위 부실을 확실하게 뿌리 뽑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선관위를 전면적으로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회의 말미에도 "국정조사도 민주당이 결단해 추진했고 특검도 전격적으로 협의했는데, 국민의힘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진실을 빨리 마주하고 싶어 하는 만큼 재검표를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재검표를 미루면서 부정선거 주장에는 힘을 싣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제는 올림픽공원을 진상 규명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부정선거 정치 선동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나 보다"라며 "재검표를 통해 의혹을 확인하자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가 직접 참석해 그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재검표 지연의 배경으로는 국민의힘 내부의 강경 기류가 거론됐다. 국조특위 위원인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친국민의힘계 유명 유튜버가 '(선관위 사태 정리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장동혁 대표를 죽이려는 전략'이라고 얘기하자 지지자들과 의원들이 동조해 사태를 장기화해야 한다며 재검표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벌어졌다"며 "원내지도부 합의도,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의 중재도 먹히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를 좀 끊고 국회 활동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관위 특검 임명 절차는 이번 주 진행된다. 김 원내대변인은 "12일까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14일 국민추천위원회 2차 회의를 통해 특검 후보자 2명을 선출한다"며 "17~18일쯤 대통령이 임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