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EBITDA 전망도 시장 기대 밑돌아
RI게임즈 지분 60% 단계적 인수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인기 웹툰 게임화 추진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웹툰엔터는 한국 게임 개발사 RI게임즈홀딩스 지분을 최대 6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인수 금액은 1500억원(약 1억 달러)이다.
인수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웹툰엔터는 1차로 약 500억원을 지급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RI게임즈 자회사가 개발하는 게임이 정해진 상용화 조건을 충족하면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60%로 높일 예정이다.
RI게임즈는 그레이게임즈와 오프비트 등 2개 개발사를 거느린 게임사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과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제작한 레드아이스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케빈 한 대표가 설립했다.
양사는 앞으로 4년간 ‘템빨’, ‘멸망 이후의 세계’,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세계적으로 수십억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한 웹툰을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첫 작품들은 대규모 온라인게임 형태로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웹툰엔터가 게임 유통을 직접 맡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용수 웹툰엔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게임은 팬덤이 가장 깊게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자 웹툰 IP의 자연스러운 확장 단계”라며 “기존 팬층을 초기 이용자로 확보하는 동시에 게임 이용자를 원작 플랫폼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웹툰엔터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발표됐다. 이날 나온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억3847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 유료 콘텐츠와 IP 사업 매출 감소가 광고 부문의 성장을 상쇄했다. 시장 전망치 3억4410만 달러에도 1.6% 못 미쳤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외한 매출은 5.2% 증가했다.
순손실은 14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마케팅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5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 970만달러보다는 43% 감소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억5500만 명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3분기 전망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매출을 3억5800만~3억6800만달러, 조정 EBITDA를 최대 500만달러로 전망했다. 각각의 중간값은 월가 예상치보다 5.8%, 71% 낮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웹툰엔터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김준구 웹툰엔터 최고경영자(CEO)는 “IP에 대한 직접 투자와 소유권을 확대해 생태계가 창출하는 장기적 가치에서 더 많은 몫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