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D-3주’ 홈플러스, 영업 재개에도 ‘상품 공급망’ 복구가 생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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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7개 점포 가오픈 후 13일 정식 개장
협력사 거래 조건 난항에 매대 정상화 지연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 3주 후 도래
단기 집객 실패 시 오프라인 경쟁력 약화 우려

▲홈플러스가 지난달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임시 재개한 7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현재 상품 입고율은 약 30% 수준으로,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상품 입고와 운영 점검을 마친 뒤 13일 점포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국 67개 점포의 문을 다시 연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절차에 들어갔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그동안 임시 휴업했던 점포들은 12일까지 매장 운영 체계를 점검한 뒤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물품 공급망 복구가 늦어지면서 실질적인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자금 투입과 동시에 재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정식 개장 시점에 맞춰 마케팅 행사를 펼쳐 고객 발길을 돌린다는 구상이다.

영업 중단 이후 감소했던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앱 방문자 수가 최근 10만 명 선을 회복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2000억 원의 자금만으로 전국 점포의 상품 구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점포당 최소 수십억 원의 재고 비용이 소요되는 구조에서 매대를 충분히 채우지 못할 경우 초기 집객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임시 재개한 7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현재 상품 입고율은 약 30% 수준으로,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상품 입고와 운영 점검을 마친 뒤 13일 점포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핵심 과제는 회생 절차 추진 과정에서 경색된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계 회복이다.

다수 공급업체가 대금 선결제나 결제 시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물품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채권 미변제 이슈 등 무너진 거래 신뢰를 복구하는 일이 공급망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금 회수가 빠르고 유인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으로 줄이고 식품·생필품에 집중하는 ‘트레이더 조’형 모델 전환도 추진 중이다.

다만 회전율 높은 상품 위주의 구성만으로는 대형마트 이용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주요 입점 업체(테넌트)의 철수로 인한 매장 공실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9월 4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 달 남짓한 기간 내에 단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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