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환자 4248명으로 최다…달걀 취급·교차오염 주의

지난해 국내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모넬라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큰 폭으로 늘면서 달걀 등 식재료의 위생 관리와 충분한 가열 조리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19건, 환자 9780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20%, 환자 수는 28% 증가했다.
월별로는 9월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9월 식중독은 45건, 환자는 1475명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14%, 환자 수의 15%를 차지했다. 이어 8월 42건, 7월 37건, 1월 30건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107건, 환자 3551명이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겨울철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겨울철 식중독은 2024년 48건·712명에서 지난해 68건·1625명으로 늘었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등 겨울철 식중독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설별로는 음식점에서 192건, 환자 3850명이 발생해 전체 발생 건수의 60%를 차지했다. 학교 외 집단급식소에서는 47건·1865명, 학교에서는 36건·1691명이 발생했다.
음식점 가운데 한식과 도시락·분식, 횟집·일식 취급 시설의 발생 비중이 높았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기타 집단급식소에서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 병원체별로는 살모넬라 식중독이 79건, 환자 42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발생 건수의 25%, 환자 수의 43%에 해당한다. 노로바이러스는 68건·1632명, 병원성대장균은 23건·520명으로 뒤를 이었다.
살모넬라 발생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2022년 44건, 2023년 48건, 2024년 58건, 지난해 7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환자 수도 지난해 4248명으로 전년 1907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식약처는 살모넬라의 주요 원인 식품인 달걀과 조리 과정에서의 교차오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걀을 만진 뒤에는 세정제로 손을 씻고 음식은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원인 식품이 확인된 사례에서는 급식과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이 62건, 환자 3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패류 20건, 육류 16건 순이었다.
난류 식중독은 14건으로 전체의 4%에 불과했지만 환자는 239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건수에 비해 환자 수가 많아 대규모 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조리식품 가운데서는 급식 등 백반이 26건, 김밥이 23건을 차지했다. 어패류는 굴 8건, 육류는 육회 등 소 생식 6건과 제육볶음 등 돼지고기 요리 5건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난류에서는 달걀 5건, 메추리알 등 반찬 4건이 발생했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경기 53건, 부산 39건, 서울 34건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환자 수는 대전 685명, 제주 479명, 충북 375명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복합조리식품은 여러 식재료를 함께 사용하는 만큼 칼과 도마를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후에는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 5도 이하 또는 냉동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번 통계 분석을 토대로 취약시설 사전 위생점검과 맞춤형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계절별·원인별 식중독 발생 특성을 반영한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