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문제 제기할 근거 충분히 나와 있다”
형소법 지연 놓고 "전대까지 끌고 오려 해" 공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의혹 제기를 '허위신고'에 빗대 비판했고, 김 후보는 "문제를 제기할 근거는 충분하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6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차 TV토론에 대해 "김민석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못 댔고,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무지무능했고, 대통령 팔이를 계속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안 했다"며 "배신에 대한 해명도, 사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못 믿을 사람, 못 맡길 사람"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어진 글에서 "게임 끝났다"며 "의리는 지킨 사람이 또 지키고,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고 적었다. 또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정청래는 의리를 지키고, 당원들이 정청래를 지킬 것이다. TV 토론 압승처럼 우리도 승리하리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 '불 났다고 신고하면 방화범이냐'라는 식으로 항변하는데 (허위로 신고하면) 사람들 놀라고, 대피하고, 소방관들 헛출동하고"라며 "허위 신고는 방화범 못지않은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쁜 사람은 뽑지 말자"고 했다. 이는 김 후보가 지난달 27일 충북도당 간담회에서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 행위라고 하는 것은 궤변"이라며 "불조심(하라고) 외치면 방화인가"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 '뉴스공장'에 출연해 신천지 의혹 제기의 근거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합동수사본부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제가 계엄도 (예상)했던 사람인데 생짜로 아무 얘기도 없이 (언급)했겠나"라며 "문제를 제기할 정도의 근거는 충분히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에 대해서는 "완결된 형태의 연합이라기보다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각각에 핵심이 존재한다고 본다"며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연계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것의 단일 지도자가 정 후보라고 얘기한 것은 아니고, 신천지와 연계한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가 정 후보의 대표 재임 시절 지연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당대회까지 이 이슈를 끌고 오려고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른바 '명청대전' 논란과 총리직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명청대전과 갈등이 없으면 뭐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느냐"며 "지난 1년 동안 당·청 간 당연히 이뤄져야 할 수준의 긴밀(한 협의)이 실제로 잘되지 않은 건 불편한 진실"이라고 했다.
당선 이후 구상도 밝혔다. 김 후보는 "17일 당선되면 18일에 무엇을 할거냐(와 관련해) 우리 당의 방향을 결정짓는 기구를 발표하고 싶다"며 "통합, 공천, 메가특구, 청년, 양극화 해소, 당원주권과 에이아이(AI) 정당에 관한 것 이렇게 여섯 가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 기구는 박범계 의원, 메가프로젝트 기구는 이광재 의원, AI 정당 관련은 하정우 위원장에게 맡기고 싶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