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막국수·카이막, 백화점 문 두드린다…농촌기업 15곳 판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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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개 기업 중 15곳 선정…메밀 계약재배 3→10톤·못난이 농산물 62톤
현대百 MD 제품개발·입점 지원…내년부터 최대 1억원 사업화 자금

지역 주민에게 배운 반죽 기술로 만든 메밀막국수와 목장에서 갓 짠 원유로 생산한 카이막, 버려질 농산물을 살린 착즙주스가 백화점 문을 두드린다. 아이디어와 제품은 갖췄지만 상품화와 위생관리,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농촌기업에 민간 유통기업의 시장 경험을 접목해 성장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 가평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농촌창업 도약+’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농촌창업 경진대회에서 선정한 우수기업 15곳의 성장 지원에 나섰다.

올해 경진대회에는 330개 기업이 몰렸다. 농촌의 빈집과 경관·식문화 등을 활용한 어메니티 분야에서는 152곳 중 8곳, 지역 농산물을 제품화하는 로컬푸드 분야에서는 178곳 중 7곳이 뽑혔다. 평균 경쟁률은 22대 1이다.

▲청년과 지역주민이 협업한 세대통합형 F&B 브랜드 방앗간막국수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강원 홍천의 방앗간막국수는 청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지역 메밀을 활용한 식음료(F&B)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8억원이다.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한 메밀도 지난해 3톤에서 올해 10톤으로 늘리고 재배면적은 3만평에서 10만5000평으로 확대했다. 마을 폐공장은 식품가공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

오롯이주스는 장성 사과와 나주 케일·시금치 등 규격외 농산물로 착즙주스를 생산한다. 지난해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한 농산물은 62톤, 매출은 3억원이다. 김제의 긍정농부차씨는 논콩과 목이버섯으로 건강 스낵과 두유를 만들어 코레일과 공영홈쇼핑 등에 진출했다.

농촌 공간을 관광자원으로 바꾼 기업도 선정됐다. 경북 문경의 리플레이스는 고택과 빈집을 한옥스테이와 카페로 재생해 연간 10만~12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 22개를 만들었다. 강원 양양의 벙커38.1은 버려진 군사 벙커를 전쟁역사 교육과 승마·치유 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상품기획자(MD)와 마케팅 실무진은 15개 기업의 제품 개발과 위생관리, 판로 전략을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도 돕고 상품성이 확인된 제품은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온라인몰 입점 등을 검토한다. 다만 선정 기업 모두의 입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월드비전은 제품 개발과 브랜딩, 판로, 농촌관광 분야별 멘토단을 꾸려 기업 진단부터 시제품 제작, 투자 유치까지 지원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청년식품창업센터의 시제품 제작 장비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푸드폴리스마켓 입점을 돕는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지방정부와 연계해 수상기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농식품 수출사업을 통한 해외 판로 개척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이 실제 매출 증가와 지역 농산물 구매,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창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의 전문성과 시장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수한 농촌창업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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