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었다"⋯후반기 12승 1무 1패 kt가 강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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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1, 3루 kt 최원준이 3점 홈런을 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KBO) kt 위즈가 후반기 1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불펜 운용과 외국인 투수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후반기에는 선발진과 타선이 동시에 살아나며 ‘후반기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유튜브 채널 ‘크보오프너’에서는 김질롱 PD와 한명재 캐스터, 김동영 기자가 출연해 kt의 후반기 상승세를 분석했다. 이들은 “전반기에 LG 트윈스를 보며 ‘그냥 세다’고 했는데 지금은 kt가 그냥 세다”며 “kt가 시즌 중후반에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선발진의 안정감을 꼽았다. 김 기자는 “kt 팬에게 ‘왜 이렇게 잘하는 것 같냐’고 물었더니 첫마디가 ‘선발 잘 던지잖아’였다”며 “그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2.91”이라며 “앞에서 잘 막아주고 뒤에는 박영현이 버티고 있으니 7ㆍ8회까지 가면 경기가 끝났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후반기 들어 살아난 타선도 상승세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한 캐스터는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떠났고 김현수와 최원준으로 공백을 메웠지만 시즌 전에는 적응 과정에서 기복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런데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 사람은 최원준에 대해 “올 시즌 최고의 FA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라며 “이강철 kt 감독을 비롯한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행복하게 야구하고 있다. 인터뷰를 봐도 만족감이 느껴지고, 작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KIA 타이거즈 시절에도 잘했던 선수지만 그때와 비교해도 올 시즌이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kt 김현수. (뉴시스)
베테랑 김현수의 존재감도 강조했다. 김 기자는 “김현수는 가는 팀마다 팀을 바꾸는 선수”라며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은 아니지만 팀에 주는 힘이 있다. 선수들이 준비 과정과 루틴을 보며 배우는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김 기자는 “4월까지만 해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바꿨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홈런 경쟁에도 뛰어들었고 최근 경기에서도 존재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강백호가 빠지면서 공격력, 특히 장타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공백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며 “힐리어드가 잘해주고 있고, 한 선수에게 집중됐던 부담이 여러 선수에게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투수진에서는 고영표와 소형준, 로건의 반등도 빼놓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는 “고영표가 전성기 때처럼 던지고 있고 소형준도 최근에는 특유의 공이 다시 살아났다”며 “외국인 투수 로건도 처음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없던 플러스알파가 크게 생긴 느낌”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쿼터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의 변화도 눈에 띈다고 진단했다. 김 기자는 “스기모토가 이강철 kt 감독을 만나 전반기와 후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제는 ABS를 자기 것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t에는 투수를 다듬을 수 있는 지도자들이 많다”며 “스기모토도 1년의 과정을 거치며 KBO리그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깨달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후반기 레이스의 변수로는 체력을 꼽았다. 세 사람은 “폭염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경기는 결국 뒤로 밀린 것”이라며 “9월 이후 일정이 몰리면 체력이 방전될 시점에 다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때 부상 선수가 나오면 가을야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박영현과 소형준 등 대표팀 차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있어 그 시기가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발과 불펜, 타선이 서로 믿음을 주면서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며 “지금의 kt는 두 글자로 표현하면 ‘세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들 격려하는 이강철 kt 감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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