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에르베 르나르(57ㆍ프랑스) 감독이 약 11년 만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이날 르나르 감독을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르나르 감독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며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번에는 에메르스 파에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을 맡는다. 파에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를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려놓은 데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코트디부아르는 32강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해 탈락했고, 대회 종료 후 파에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르나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도중 튀니지 대표팀의 긴급 소방수로 투입됐다. 튀니지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1-5로 완패하자 곧바로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반등에는 실패했다. 튀니지는 이후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연달아 패하며 조별리그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프리카 10개국 가운데 32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튀니지가 유일했다.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와 중동 축구에 정통한 지도자다. 잠비아를 이끌고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으며 앙골라와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도 지휘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프랑스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와도 여러 차례 인연을 맺을 뻔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고, 홍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이후 물러난 뒤에도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르나르 감독은 케냐ㆍ탄자니아ㆍ우간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