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아람코 석유 저장고가 보인다. 제다(사우디)/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33% 증가한 334억달러(약 47조802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11억달러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국제유가 급등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9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결과다. 아람코는 원유 수출 대부분을 홍해로 우회하면서 막대한 초과 이익을 챙겼다.
디젤과 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 급등의 수혜도 봤다. 이들 제품 가격 상승 폭은 원유 가격 상승 폭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과 이란이 잠정 합의를 맺고 잠시 평화를 유지했을 때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를 밑돌았지만, 석유제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도 좋을지는 알 수 없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이용하는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 유가는 더 오를 수 있지만, 아람코로서는 수출길 자체가 막힐 위험에 처했다.
블룸버그는 “후티 반군이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면서 사우디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백만 배럴의 수송을 위협하고 있다”며 “홍해를 통한 공급 차질이 심각해지고 장기화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여전히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유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