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CB 오버행 완전 해소 뒤 경영진 지분 확대…14만3222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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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농업 전문기업 누보가 전환사채(CB) 잔여 물량을 전액 회수해 오버행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가운데 공동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최대주주 측이 잇달아 지분을 늘렸다.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을 제거한 직후 내부자들이 개인 자금을 투입해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누보 경영진과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의 보유 주식은 1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총 14만3222주 순증했다. 이들이 장내에서 사들인 주식은 총 18만8722주로, 같은 기간 특별관계자의 처분 물량 4만5500주를 차감한 수치다.

지분 순증을 이끈 것은 김창균·이경원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다. 배형욱 상무이사와 구형우·김신덕 본부장까지 매수에 동참하면서 경영진 5명의 보유 주식은 총 13만1994주 늘었다.

김창균 대표는 7월 29일 누보 주식 3만6124주를 주당 769원에 매수한 데 이어 7월 31일 1176주를 주당 763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총매수량은 3만7300주다.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976만5814주에서 980만3114주로 증가했다.

이경원 대표도 보통주 3만7300주를 주당 79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 대표의 보유 주식은 976만5814주에서 980만3114주로 늘었으며 지분율은 24.47%에서 24.56%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배형욱 상무는 6월 4일과 5일 각각 1598주와 462주를 매수했다. 이어 8월 3일 보통주 3만6989주를 주당 813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1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배 상무의 누적 매수량은 총 3만9049주다. 보유 주식은 13만9335주에서 17만8384주로 늘었다.

구형우 본부장은 8월 3일 보통주 1만2220주를 약 1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818원이다. 구 본부장의 보유 주식은 4400주에서 1만6620주로 증가했다. 임원 선임일과 매수일이 모두 8월 3일로, 경영진 합류와 동시에 회사 지분을 확대했다.

김신덕 본부장도 8월 3일 보통주 6125주를 주당 856원에 매수했다. 김 본부장의 보유 주식은 9923주에서 1만6048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0.02%에서 0.04%로 높아졌다.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김덕용 씨도 6월부터 7월까지 누보 주식 5만6728주를 사들였다. 반면 김태호 씨와 김이현 씨는 각각 4만5000주와 500주를 처분했다. 경영진과 특별관계자의 전체 매수량 18만8722주에서 처분 물량을 차감한 보유 주식 순증가분은 14만3222주다.

이번 지분 확대는 누보가 주가의 잠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CB 오버행을 완전히 해소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누보는 7월 30일 제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의 잔여 권면총액 46억1009만원을 만기 전에 전액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발행한 해당 CB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남아 있던 물량을 모두 회수하면서 제3회차 CB의 잔여 권면총액은 전혀 남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전환권 행사로 누보 신주가 추가 상장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가능성도 사라졌다. 취득 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46억1009만원이며 전액 자기자금으로 조달했다.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기 전에 회사가 사채권자와 협의해 장외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이다.

누보는 취득한 CB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소각할 예정이다. 잔여 CB 전액을 회사가 회수한 만큼 해당 물량이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거나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차단됐다.

회사는 같은 날 자기주식 소각도 결정했다. 누보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20만8157주를 소각하면서 유통주식 수를 줄였다. CB 잔여 물량 회수와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추진해 잠재적인 주식 공급 부담을 없애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셈이다.

김창균·이경원 공동대표와 특별관계자의 주식 등 보유 수는 1971만8940주에서 1980만4768주로 8만5828주 증가했다. 보유 비율은 49.42%에서 49.89%로 높아졌으며 의결권 기준 보유 비율도 55.78%에서 57.06%로 상승했다.

이번 지분 확대는 회사가 보상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 특별관계자들이 시장에서 개인 자금으로 직접 취득한 장내매수다. CB 오버행을 해소하고 자기주식을 소각한 뒤 공동대표 2명과 주요 사업 실무를 담당하는 임원들이 지분 확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책임경영 의지와 중장기 성장에 대한 내부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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