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응우옌은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3(10-15 15-5 6-15 12-15 15-9 15-10 11-9)으로 꺾었다.
T.응우옌은 세트스코어 1-3까지 밀렸지만 5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T.응우옌은 5세트에서 게임스코어 8-9로 뒤지던 7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7점을 몰아치며 15-9로 승리했다. 6세트도 15-10으로 가져가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7세트에서는 사이그너에게 7-9 역전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사이그너가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원뱅크샷에 실패하자 뱅크샷으로 9-9 동점을 만든 뒤 빗겨치기와 되돌리기를 연속으로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이번 시즌 우선등록을 통해 PBA에 합류한 T.응우옌은 데뷔전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에게 패해 128강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는 에디 레펀스와 륏피 체네트, 신정주, 최성원, 사이그너 등 강자들을 연달아 제압했다.
T.응우옌은 마민껌과 응우옌꾸옥응우옌에 이어 PBA 투어에서 우승한 세 번째 베트남 선수가 됐다. PBA 역대 26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T.응우옌은 한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 베트남 호찌민의 당구장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수입이 많지는 않았지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이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훈련에 집중했다.
결혼한 지 1년 된 아내는 베트남에서 당구용품 생산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T.응우옌은 PBA가 공개한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했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며 “아내의 지원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대단한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며 “나 자신을 믿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