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3일 F&F의 국내 MLB 브랜드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주요 상권 플래그십 스토어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건전한 재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출고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원화 기준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대신증권 ‘F&F-내수 양호, 중국은 판매 속도 조절로 매출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F&F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996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8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대신증권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국내에서는 MLB 일반 내수 채널 매출이 18% 증가했다. 주요 상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MLB 키즈 매출도 20% 늘었다.
반면 디스커버리 매출은 약 5% 감소해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을 지속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디스커버리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 감소한 3440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 MLB 매출액은 원화 기준으로 4% 증가했다. 다만 원·위안 환율이 14%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기준 실질 매출은 약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매출 감소는 현지 소비 부진보다 도매 출고를 줄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현지 소매 판매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재고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상품을 출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적정 재고 관리와 정상가 판매율 유지로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광고선전비 증가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11%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21.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중국 사업이 6~7%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기준 매출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환율 효과로 원화 기준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전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F&F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조730억원, 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538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 2.2% 낮췄다.
MLB 연간 매출액은 9.7% 증가한 1조415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비면세 채널은 16.9%, 중국은 9.0%, 홍콩은 18.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F&F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주력 브랜드의 추가 성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MLB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고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은 재고 건전성을 우선하는 가운데 하반기 성장률과 테일러메이드 인수 여부가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