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아르헨, 최적의 파트너⋯공급망 전반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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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칠레 공식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서 아르헨티나로 출발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남미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에서 핵심광물과 에너지 협력 확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EFE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리튬 협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양해각서가 핵심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르헨티나가 추진하는 광물 고부가가치화 전략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의 대표 사례로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자회사가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서 진행 중인 ‘살 데 오로’ 프로젝트를 들었다. 이 사업은 리튬 채굴과 정·제련부터 리튬 화합물의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018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2021년 이후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농업·식량·에너지·핵심광물 분야에 강점을 지닌 메르코수르와 첨단 제조업·디지털 기술·조선·배터리·혁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평가했다.

앞서 브라질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오는 12월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르헨티나 방문에서는 협상 재개를 위한 회원국의 지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르코수르 내부의 정치적 이견은 협상 재개의 변수다. 이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밀레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남미 국가들 사이에 무역과 국제 현안을 둘러싼 견해차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영토 분쟁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왔고, 메르코수르를 창설해 상호 간의 교역장벽도 낮춰 왔다”고 말했다. 역내 정치적 갈등과 별개로 경제협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도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의 핵심 의제다. 한국은 원유 수입량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인 셰일오일·가스 매장지인 ‘바카 무에르타’를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면서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유사인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구매한 사실도 언급했다. 아르헨티나가 주요 해상 병목 구간을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원유를 운송할 수 있다는 점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로서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접견, 동포 만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뒤 남미 순방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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