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스닥 혁신 주문 그후…코스닥시장위원 '직군별 자격 기준' 첫 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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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내규 개정해 코스닥 위원 요건 강화
독립 성과급 체계·기술자문역 확대는 '진행형'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대대적인 구조 개혁을 주문한 이후, 거래소가 내부 규정 개정과 조직 개편 등 구체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비공개 내규인 '코스닥시장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을 완료하고 세부 자격 기준을 신설·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코스닥 시장 최고 의결기구인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 선임 요건을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기업 상장 승인 및 최종 상장폐지 심의·결의는 물론,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업무·공시·상장 규정 제·개정을 총괄하는 등 시장 운영의 핵심 권한을 갖는 곳이다.

현재 위원회는 김우찬 위원장(고려대 교수)을 비롯해 민경욱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사외이사 1인, 금융위 및 외부 기관 추천 인사 7인 등 총 10인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추천 전문가는 거래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기존에는 각종 협회 등 외부 기관이 추천한 인사의 경우 업무 연륜과 상징성을 주로 고려했을 뿐 명확한 명문 기준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교수 직군의 경우 연구교수·연구계약 대학 또는 연구기관 10년 이상 재직자 △변호사 직군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 자격을 갖춘 자 등 직군별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추천 기관 평가나 후보자 업무 연륜을 신뢰해 위원을 선임해왔으나 명확한 자격 요건을 정립한 뒤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추천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본부 독자적인 성과 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한 보상 체계 개편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거래소 전체 평가와 분리해 코스닥본부를 독립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는 별도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거래소는 금융위 경영평가를 받는 피감기관이기 때문에, 지난해 발표된 당국 개편안에 맞춰 올해 4월부터 자료 준비 및 보고 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심사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현재진행형이다. 거래소는 기존 일회성·비상설 전문가 회의 형태에서 벗어나 올 3월부터 '업종별 기술자문역 제도'를 공식 도입했다.

산업계·학계·특허 분야 전문 인력풀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연내 전문 자문역을 60명까지 늘려 상시적·공식적인 기술 자문 채널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상장폐지 전담팀 1개를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했다. 2월부터 민경욱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가동 중이다.

집중관리단은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규정 개정과 법률 리스크 검토, 공시 관리, 대상 기업 관리, 대외 협력 등의 기능을 전사적·총괄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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