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1% 동결⋯경제 성장률 전망 0.6%로 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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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1.0%로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웃돌 위험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은행은 이날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 익일물 유도 목표를 1.0%로 유지하기로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동결에 찬성했다.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을 꼽았다. 원유 가격 상승이 에너지와 상품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수요 확대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최근 엔화 약세가 내구재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도 구조적으로 상승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임금과 제품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이전보다 더 의식할 필요가 있다”며 기조적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이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9월 이후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1.0%로 올렸다. 이는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다만 기업의 자금 수요가 여전히 강해 현재의 금융환경은 완화적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융환경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권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일본은행의 독립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자신의 판단과 책임 아래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식료품 소비세 감세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인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최대 진도 7이 관측된 구마모토 지진과 관련해 금융 기능 유지와 자금 결제의 원활한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공장 가동 중단 등의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감염병 치료를 위해 지난 6월 입원하면서 당시 금융정책결정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현직 일본은행 총재가 정례 회의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번 회의 첫날인 30일부터 논의에 참여했으며,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회복해 평소대로 공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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