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는 29일(현지시간) 징계·윤리 담당 검사의 조사 보고서를 검토한 뒤 아르헨티나 선수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나우엘 몰리나, 티아고 알마다, 코치 로베르토 아얄라를 대상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미드필더 가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파레데스는 FIFA 징계 규정상 폭행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 3건으로 징계 심사를 받는다. 몰리나는 폭행 2건과 비신사적 행위 1건, 아얄라는 폭행 1건, 알마다는 비신사적 행위 1건이 각각 적용됐다.
몰리나에게 적용된 폭행 2건 가운데 1건은 실제 행위, 나머지 1건은 미수로 분류됐다. 가비에게도 비신사적 행위와 관련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스페인은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페란 토레스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충돌은 경기 종료 직후 스페인 선수와 코치진이 그라운드로 나와 우승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몰리나가 스페인 주장 로드리와 충돌했고, 파레데스는 에릭 가르시아와 가비 등 스페인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양 팀 선수와 관계자들이 뒤엉키면서 상황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FIFA는 결승전 직후 징계·윤리 담당 검사를 선임해 관련 영상과 경기 보고서를 조사했다. 당시에는 조사 착수 단계였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선수별 적용 조항과 징계 사유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도 별도 징계 절차를 밟는다. FIFA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관중이 대회 기간 차별적 구호와 몸짓을 보이고 경기 시작을 지연했으며, 경기·보안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이후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정치적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펼친 행위도 조사 대상이다. FIFA는 스포츠 행사를 스포츠와 무관한 의사 표현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FIFA는 징계 대상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제공한 뒤 징계위원회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전 정지 기간이나 벌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