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김승희 "채용 부탁한 사실 없다" 전면 부인
최휘영 "진행 중인 특정감사에 포함해 조사하겠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퇴 직후 홍 전 감독의 측근 2명을 직원으로 채용 면접에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에서 협회 채용 관련 문건과 내부 제보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협회는 홍 전 감독이 사퇴한 6월 29일 바로 다음 날 채용 인원 확대 보고서를 기안했다. 협회는 외부 자료 대응과 회장 선거 사무를 사유로 들었으나, 김 의원은 "회장 사퇴는 이미 한 달 전에 예고됐는데 왜 홍 감독이 사퇴하고 귀국한 직후 갑자기 시급한 업무가 됐느냐"고 따졌다. 이어 "채용공고가 바뀐 뒤 홍명보장학재단과 축구교실에서 근무했던 측근 두 사람이 마감 직전에 지원해 둘 다 동일 항목에서 만점을 받고 면접까지 올라갔다"며 "내부 제보에 따르면 '적당하게 붙여 놓고 면접 때 붙이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은 지난해 8월 협회 공개채용을 거쳐 홍 전 감독의 수행기사로 근무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측근이 두 차례나 우연히 채용에 지원했다는 것이냐"며 "이런 제 식구 챙기기가 반복되니 축구 카르텔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감독은 "채용을 부탁하거나 잘 챙겨 달라고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고, 채용 계획 변경을 최종 결재한 김승희 전무이사도 "부탁받은 사실이 없으며 실무진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홍 전 감독에게 "국회 위증은 처벌된다"고 경고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행 중인 협회 특정감사에 이번 채용 건과 지난해 수행기사 채용 과정을 포함해 조사해 달라는 요구에 "알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