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 하회 쇼크에 140만원선 턱걸이…+4%→-19%→-9% 극한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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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거센 매도세에 밀려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며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약 60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실망감 속에 주가가 폭락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89조원의 역대급 영업익을 기록한 날 주가가 6%대 급락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역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98조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매물 출회에 따른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초반 4%대까지 오르며 161만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실적과 컨퍼런스콜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한때 19% 하락한 124만6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줄여 140만원선 회복에는 가까스로 성공했으나, 하루 동안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노출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번 실적 발표와 주가 흐름이 향후 하반기 증시 향방을 가늠할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의 급락과 원주와의 상호 전환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지목된다. 간밤 SK하이닉스의 ADR 가격은 8.98%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고, 현재 공모가인 149달러 대비 약 13% 떨어진 상태다.

특히 30일부터 ADR과 원주 간의 자유로운 상호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주가를 강하게 짓눌렀다. 다만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규제상 신고 절차로 실제 전환에는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전환 한도 역시 이번에 발행한 주식수인 1779만주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 없이 연내 공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조정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하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동반되며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핵심 고객사를 포함해 10여개 업체와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마무리 중이고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어 하방 안정성과 사업 유연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불거졌으나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2027년까지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440조원에 달하는 뛰어난 이익 체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주가 하락폭은 과도한 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 수요 둔화를 경계하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팽팽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 악화로 낸드 현물가격이 하락 추세이고 OECD 경기선행지수도 하락 전환한 상황에서 제조사들의 신증설 투자는 공급과잉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이슈로 타격을 입은 코스피가 실적 쇼크라는 충격을 맞았으나 시장 기대를 낮춰놓았기 때문에 충격이 아주 크진 않다"며 "다만 반도체 이슈는 단기 해결이 어려운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채권 금리에 주목해야 하며, 유가 하락만큼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어 미 증시가 살아나야 한국 증시의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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