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 규제에 한화솔루션·OCI홀딩스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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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미국 정부의 태양광 제품 최저수입가격(MIP) 도입으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한화솔루션과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OCI홀딩스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조달 플랫폼 안자(Anza)에 따르면 미국 시장 모듈 중위가격은 와트당 0.38달러(약 517원)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포고령 발표 전 가격인 와트당 0.27달러(약 367원)보다 40.7% 급등했다.

가격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폴리실리콘과 파생제품에 MIP를 도입하는 포고령에 서명한 영향이다. 국가 안보 위협 시 수입을 제한하는 이 조치는 12월 4일 오전 0시 1분 발효된다. 이에 따라 태양광 모듈에는 와트당 0.38달러, 폴리실리콘에는 1kg당 21달러(약 2만8564원)의 수입 가격 하한선이 적용된다.

시행을 앞두고 공급업체들이 저가 판매를 중단한 데다 재고 선점을 막는 비축 제재 조항이 더해져 가격이 뛰었다. 미국 내 설치 수요 증가도 주효했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2분기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11.4GW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와 세액공제 조기 착공 기한이 맞물린 결과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와 미국 내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증시에도 즉각 반영됐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전장보다 5.40% 오른 3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도 전장보다 7.01% 상승한 2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조지아주에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인 한화솔루션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본다. 현지 생산 제품은 MIP와 관세를 피할 수 있어 판가 인상 여력이 생긴다. 미국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 실적 반영도 빠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가격 선반영으로 모듈 가격 상승세가 체감된다"고 전했다.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도 중국산 저가 공세 부담을 덜었다. 자회사 OCI테라서스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3만5000톤의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며 2029년까지 7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은 1kg당 4~6달러에 거래돼 왔다"며 "현재 신규 고객사와 1kg당 21달러 이상으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4분기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은 2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하고 OCI홀딩스는 1217억원으로 345.1%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OCI홀딩스는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높아 판가 인상 반영에 시차가 있고 한화솔루션은 원료 가격 급등 시 모듈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변수가 남아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 내 선제 투자 업체의 경제성을 보조하는 조치로 설비 전반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OCI홀딩스에 대해서는 "높아진 가격으로 미국 공략이 가능해졌다"면서도 "향후 높아질 폴리실리콘 가격에 대해 수요자의 비용 부담 전가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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