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VLGC 중심 선별수주 지속…"AI 데이터센터 엔진도 성장축"

HD한국조선해양이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와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0%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의 96%를 채우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9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조9270억원, 영업이익 1조64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7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1조5942억원으로 256.6% 늘었다.
실적 개선은 조선 부문이 이끌었다.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가 맞물리면서 조선 부문 매출은 7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1조39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8%로 전 분기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회사는 생산성 향상과 제품 믹스 개선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6조3322억원, 영업이익 1조399억원을 기록하며 조선과 엔진 사업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삼호도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매출 2조3714억원, 영업이익 5341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22.5%를 달성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일부 엔진 인도가 3분기로 이연되면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부품 사업 확대에 힘입어 24.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해외 판매 확대와 판가 인상 효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엔진 사업의 성장성도 강조됐다. 회사는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엔진 판매가 늘어나면서 엔진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용 중속 엔진 시장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8년 이후 육상 발전용 엔진 비중이 더욱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성과도 순조롭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총 163억8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96.2%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LNG선 17척, VLGC 38척, FSRU 1척을 비롯해 VLCC, 스웨즈막스, MR·LR2 탱커, 컨테이너선, PCTC,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고르게 수주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와 중동 정세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LNG선과 LPG선, 탱커를 중심으로 한 발주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규제 강화와 에너지 전환,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등 구조적인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LNG선과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