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브라질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협력 과제의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이 ‘직통라인’을 구축해 양국 기업의 관세·규제 애로를 조율하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와 전략산업 협력의 후속 조치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제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전담 인사를 지정하자고 제안했고,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정부의 사실상 2인자인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을 전담 인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 정책실장이 아우키민 부통령의 카운터파트를 맡아 양국 기업의 관세·규제 애로와 통상 현안을 조율한다.
김 실장은 "(전담인사가 지정된 만큼) 저와 아우키민 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및 방산·우주항공·희토류 등 핵심광물 협력 등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주요 협력 의제를 꼼꼼히 챙기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빈 오찬 당시) 룰라 대통령이 저와 부통령을 보며 2년 이내에 두배로 늘리라고 했다"고 전하며 "두 정상이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진전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마무리 발언에서도 양국 간 전담 협의 채널을 통해 기업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협력 성과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가 간 산업·경제 협력은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지만 정부 차원의 관세나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 간 협력이 용이하지 않다"며 "브라질의 아우키민 부통령과 저를 전담 라인으로 지정해 이런 문제들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상대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하는 플랫폼을 조속히 가동하도록 주문했다. 기업들의 고충을 해결한 결과는 양국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한-브라질 경제 규모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양국 간 경협의 확대 여지는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의 혁신기술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은 물론 미래산업에서도 함께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