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로드맵에 따라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가운데 금융회사는 일반 기업과 달리 대출·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기후 시나리오와 재무영향을 분석해야 하는 만큼 업권 특성을 반영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조언이 나온. 특히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예상신용손실(ECL), 자산가치, 포트폴리오 리스크 등 재무적 영향으로 연결해 설명하는 역량이 공시 신뢰성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본사 TS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지주·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금융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시 의무화에 대비한 금융회사의 핵심 준비 과제와 실무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연결기준 기후공시 대응 전략 △해외 선진 공시 사례 △재무영향분석 방법론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승호 삼일PwC 금융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지속가능성 공시는 금융회사가 기후·에너지 리스크를 경영에 내재화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과정”이라며 “금융회사는 투자와 대출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자산 포트폴리오와 연결돼 있는 만큼 기후 변화와 저탄소 전환이 금융자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성 공시는 ESG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며 “재무·리스크·IR 등 유관 부서가 함께 데이터를 관리하는 전사적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권미엽 삼일PwC 파트너는 금융회사의 전사 협업 체계, 연결 기준 데이터 관리, 그룹 차원의 공시 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권 파트너는 “기후공시는 전사 차원의 협업 과제”라며 “총괄 조직 지정, 이사회 보고 체계, 연결 기준 데이터 관리 정비를 통해 공시의 완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 연결공시는 단순 합산이 아니라 거버넌스·전략·위험관리·지표별로 보고경계 기준을 차등화해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무공시 시행 이전부터 예비보고서 작성과 제3자 사전 인증을 통해 데이터 품질과 내부통제 수준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박종철 삼일PwC 이사가 ‘해외 선진 공시 사례’를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동향과 시사점을 공유했다. 박 이사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규제 준수를 넘어 자본시장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선진 금융회사들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거버넌스·전략·위험관리 체계와 연계하고, 재무영향 분석의 가정과 한계까지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재무영향 분석 체계와 데이터 관리,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정비해 공시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김도연 삼일PwC 파트너가 지속가능성 공시의 핵심 과제인 '재무영향분석 방법론'을 발표했다. 김 파트너는 금융회사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금융상품 특성을 반영해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이를 예상신용손실(ECL)·대손충당금·자산가치·포트폴리오 리스크 등 재무적 영향으로 연결해 평가하는 접근법을 소개했다. 특히 기후 시나리오별 영향을 정량 분석해 리스크 관리 및 경영 의사결정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너는 "기후 리스크를 재무적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공시의 신뢰성과 활용도가 높아진다"며 "분석 결과를 실질적 경영 판단에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세미나 종료 후에는 참가 기업 대상 질의응답 및 개별 상담이 이어져 기업별 준비 현황에 따른 쟁점과 금융회사 특성을 반영한 공시 체계 구축 방향이 논의됐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김 파트너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금융회사는 단순한 공시 작성 차원을 넘어 재무영향분석, 연결 기준 데이터 관리, 내부 의사결정 체계, 인증 대응까지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삼일PwC는 금융업권 특성을 반영한 전문 콘텐츠와 자문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