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비·운영시스템 실증 통해 항만기술 해외 진출 기반 마련

해양수산부는 30일 광양항에서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 23일 발표한 '피지컬 AI 항만 전략'의 첫 실행 사업으로, 광양항을 피지컬 AI 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실증 거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에는 2029년까지 총 7724억원이 투입된다.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을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조성해 연간 136만TEU의 하역 능력을 확보하고, 안벽크레인 8기와 야드크레인 32기, 무인이송장비(AGV) 44대, 항만운영시스템(TOS) 등을 구축한다.
특히 이번 테스트베드는 기존 자동화항만을 넘어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항만 운영에 적용하는 차세대 스마트항만으로 구축된다.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야드 운영 최적화와 AGV 주행 구간의 균열·침하를 실시간 분석하는 AI 기술 등을 도입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국산 항만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안벽크레인 제작에 참여하는 HD현대삼호는 이번 사업 참여 실적 등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타코마항 운영사인 WUT와 항만 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광양항 테스트베드가 국내 기술의 신뢰도를 높여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는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 항만인 동시에 국산 장비와 시스템 사용을 통해 항만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항만 혁신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광양항에서 시작되는 혁신이 우리 항만 전반의 경쟁력 향상과 항만기술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