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텅스텐 등 수급 비상
“한국 등 파트너십 활용해야” 주장도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위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계는 연방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까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으로부터 희토류, 자석, 텅스텐, 몰리브덴, 탄탈럼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 시한까지는 이제 반년이 채 남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수년간 수입을 제한하려 노력하면서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업들에 정기적인 면제를 허용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들어서 정부가 강경하게 나서면서 기업들도 난관에 봉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자신이 세운 SNS인 트루스소셜에 면제 조치를 맹비난했다. 그는 “모든 연방기관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며 “어떤 변명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지난주에는 아예 행정명령을 내고 방위산업체가 면제를 받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업계 임원과 투자자, 애널리스트,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미국 광물 기업들로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일례로 아서 D.리틀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가장 흔한 유형의 희토류 자석 수요는 약 4만8000t(톤)에 달했다. 반면 국내 공급량은 300t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촉에 미국 기업들은 연말까지 5000t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반의 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희토류가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무기류 등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피해는 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다른 핵심 광물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텅스텐은 2015년 이후, 탄탈럼은 1959년 이후로 미국 기업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다. 가디언메탈리소스는 2028년까지 미국 내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라이온록리소스는 사우스다코타에서 탄탈럼 광산을 개발하는 등 업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광물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광물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베리는 “미국 광산업이 내년 1월 면제 조치를 종료할 만큼 충분한 광물을 생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동맹국과 협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펌 브라운스타인하이앗파버슈렉의 사만다 칼-요더 파트너는 “미국 공급업체들이 생산과 운영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 일본, 기타 동맹국 파트너십이 제조업계에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