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침체에 발길 돌린 서학개미⋯美주식 순매수액 5.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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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대 폭락을 기록하며 장중 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주식에 눈을 돌리며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8999만 달러(5조2762억원)로 집계됐다.

1일부터 23일까지의 순매수액은 25억326만 달러였는데, 2거래일 만에 무려 10억5973만 달러(1조5581억원)가 불어난 것이다.

이로써 이달 순매수액은 지난 6월 한 달간 순매수액(6억3296만달러)의 약 5.5배 수준으로 커졌다.

종목별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고위험·고수익을 노린 레버리지 상품과 주요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가장 많은 17억 5919만 달러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8억1238만 달러의 순매수액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알파벳에 2억9567만 달러, 나스닥100 지수 하루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ProShares Ultra QQQ) ETF에 2억2739만 달러가 유입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서는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코루'(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는 이틀 전 2억1337만달러에서 1억9204만 달러로 2133만 달러(313억원) 줄어들었다.

서학 개미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며 '코루'를 꾸준히 사들인 바 있다. 이에 16일 기준 순매수액은 2억3756만 달러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비중을 줄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국내 증시로 돌아섰던 '서학개미'들이 국내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자 다시 미국 증시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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