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DR 상장 첫날⋯8만 서학개미, SK하이닉스 3400억 ‘폭풍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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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첫날, 8만 명이 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3400억원어치의 ADR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9개 증권사를 통해 SK하이닉스 ADR을 사들인 서학 개미는 총 8만4000여 명에 달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본국의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미 증시에서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서학 개미들이 총 매입한 SK하이닉스 주식은 136만 주에 달한다. 이는 공모물량 1억7790만 주의 0.76%에 해당한다. 총 평가금액은 338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증권사를 통한 투자자까지 합치면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인 서학 개미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보유금액도 총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10일(한국시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78만8510주, 1조7000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 주가가 ADR 상장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과 국내 증시를 오가며 주식을 매입한 셈이다.

13일에는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전장 대비 16.15% 폭락하며 2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개인들은 3조원어치 물량을 순매입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상장 첫날 ADR 공모가 149달러보다 약 13.1% 상승한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서학 개미들은 상장 첫날에는 SK하이닉스 ADR 투자로 수익을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공모가보다 높은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17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시초가 아래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ADR 상장은 총 265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지난달 기업공개(IPO)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857억 달러)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상장 둘째 거래일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ADR은 전 거래일 대비 9.3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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