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매장·상품 구색 강화…연매출 4조원 시대 눈앞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서울 핵심 상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동과 홍대, 성수동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매장을 열며 생활권 중심 출점을 넘어 관광·상업 중심지로 오프라인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진출, 내국인을 넘어 외국인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신규 대형 매장을 연다. 한때 해외 명품과 패션 브랜드, 유명 편집숍이 밀집했던 가로수길에 생활용품 전문점인 다이소가 들어서는 것은 달라진 소비 트렌드와 상권 재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이소는 이미 명동과 홍대, 성수 등 서울 주요 관광·소비 상권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가로수길 출점으로 핵심 상권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층의 유입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장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안에 500평 이상 규모로 들어서는 '숍인숍' 매장은 지난해 기준 300개를 넘어섰다. 이마트 의왕점과 이스턴스퀘어 강동천호점 등 800평이 넘는 초대형 매장도 잇따라 문을 열었다. 최근 문을 연 면적 상위 10개 매장 가운데 9곳이 최근 3년 내 개점한 매장이라는 점도 대형화 흐름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캐릭터 상품 등으로 상품 구색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 곳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이소 관계자는 "요즘에는 고객들이 상품을 다양하게 갖춘 대형 매장을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도 대형 매장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심 상권 확대와 대형화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지배적이다. 전국 매장 수는 2022년 1442개에서 2023년 1519개, 지난해 1576개로 늘었다. 서울 매장 수도 같은 기간 224개, 236개, 241개로 매년 증가했다. 세종시에는 연면적 16만평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도 건설하고 있다. 매장 확대와 대형화에 맞춰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거엔 다이소가 대형마트에 입점해 대형 유통사의 고객 유입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브랜드였다면 이제는 전국 1500여 개 매장과 3만여 개 상품을 갖춘 생활용품 플랫폼으로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동과 홍대, 성수동에선 이미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찾는 필수 쇼핑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이번 가로수길 출점 시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가로수길은 공실이 늘고 명품·패션 브랜드가 빠져나가면서 상권 재편이 한창이다. 아성다이소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상권임을 고려해 이번 출점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도 단체보다 개별여행 중심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상권을 찾는 흐름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상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는 만큼 고객들이 자주 찾는 상권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상권과 고객 수요에 맞춰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