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홀딩스 배당 늘고 현장 투자는 후순위”…조정 중 교섭 지속
현대제철도 쟁의권 확보…업황 부진 속 노사 갈등 확대

포스코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현대제철 노조도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국내 철강 1·2위 업체가 나란히 분규 절차를 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전일 2026년 단체교섭과 관련해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23일 제24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현재 조정 종료 예정일은 8월 6일이지만, 노사 합의로 기간이 연장될 수 있어 결과 시점은 유동적이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거나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다만 쟁의권 확보가 곧바로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노조는 조정 기간에도 추가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약 1조4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포스코의 올해 별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을 고려하면, 환산 비용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조건으로 기본급 1.2% 인상과 격려금 20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이 2022년 약 2조3000억원에서 2024년 약 1조500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포스코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은 2023년 약 3250억원에서 2024년 약 888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철강에서 창출한 자금이 지주회사로 이전되는 동안 설비·안전·기술 투자와 인력 확보가 뒤로 밀렸다는 주장이다.
포스코는 별도 기준 조정순이익의 70% 수준을 배당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최종 배당 규모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의 자금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조도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과 찬반투표 가결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전년보다 150%포인트 높은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의 격차가 남아 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당진제철소 등 주요 생산거점의 가동 차질과 자동차·조선·건설업계의 철강재 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강업계는 2분기에도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와 제선원가 상승, 중동발 해상운임 부담 등으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의 감산과 저가 수입재 감소, 원재료 가격 안정 및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하반기부터 반영되면서 업황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