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에도⋯정부 "8월 나프타 물량 충분, 단기 차질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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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 땐 9월 물량 추가 확보 방침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폴리에틸렌 포대와 포장재 등이 적치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중동 정제 긴장이 재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8월분 물량까지 전년 수준 이상으로 확보해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9월 이후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등 선제적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산업통상부는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석유화학 업계 및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프타 및 석유화학제품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완화되는 듯했던 중동 정세가 최근 다시 악화함에 따라 긴급히 마련됐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항 선박 공격 및 재봉쇄 선언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상 봉쇄 발표, 미군의 이란 공습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해상 운송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산업부 점검 결과 다행히 당장의 국내 나프타 수급과 석유화학제품 공급망에는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이미 8월까지 필요한 나프타를 전년 수준 이상으로 충분히 확보해 둔 상태이며 관련 석유화학제품의 재고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

우선 정부와 석유화학 업계 간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해 중동 정세와 국내외 수급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한다. 아울러 기존에 시행해 온 수급 안정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9월 이후 필요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수입선 다변화 및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양기욱 실장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나프타 수급 차질이 의료와 보건 등 국민 생활 필수품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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