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지난해 수도권 인구 비중 50.9%

수도권 인구 비중이 50.9%까지 확대됐다. 산업단지가 밀집하고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부권도 몸집을 키운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은 매년 인구가 준다. 무엇보다 인구 유출이 청년층에 집중돼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만 느는 기형적 인구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더 커진 수도권…중부권만 ‘동반 성장’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637만3000명으로 5년인 2020년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강원) 인구도 728만6000명으로 1.6% 늘었다. 총인구 대비 두 권역의 인구 비중은 각각 50.9%로 0.7%포인트(p), 14.1%로 0.3%p 확대됐다.
중부권이라고 다 같은 중부권은 아니다. 대전·강원은 2020년 대비 인구가 줄었다. 남은 지역에선 세종·충남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5년 전보다 각각 3만9000명, 7만3000명 증가했다. 중앙행정기관이 몰린 세종은 계획도시이고, 반도체 등 산업단지가 몰린 충남 북부는 수도권과 고속·광역·도시철도로 연결돼 지리적 인접성이 뛰어나다.
반면, 호남권(광주·전북·전남·제주)과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은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지난해 호남권 인구는 563만2000명으로 5년 전보다 1.9% 줄었다. 인구 비중은 10.9%로 0.2%p 축소됐다. 영남권은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52만3000명으로 2.7% 줄었다. 인구 비중은 24.2%로 0.6%p 작아졌다. 시·도별로는 부산(-11만4000명), 경북(-7만7000명), 경남(-8만 명)의 감소 폭이 크다.
대도시 쏠림은 완화하는 흐름이다. 시·도별로 특·광역시 비중은 43.2%로 5년 전보다 0.7%p 축소됐다. 읍·면·동별로는 동부 비중 81.1%로 0.1%p 작아졌다. 경기가 서울 인구를 흡수하며 팽창하고, 행정구역상 읍·면으로 남아있던 대도시 외곽이 신도시 등으로 개발된 영향이다.
◇진짜 문제는 인구구조
호남권·영남권에서 절대적인 인구규모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인구구조 붕괴다. 고질적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 고령인구(65세 이상) 증가는 전국적인 흐름이지만, 호남권·영남권에선 그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해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가 수도권은 26.0, 중부권은 31.6인데 호남권은 35.7, 영남권은 35.0에 달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도 수도권과 중부권은 각각 1.8p, 1.9p 상승에 그쳤지만 호남권과 중부권은 각각 2.2p, 2.4p 올랐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도 영남권은 237.1로 수도권(183.8)보다 53.3p 높다.
시·도별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지난해 중위연령은 가장 낮은 세종이 40.7세, 가장 높은 전남은 51.9세다. 11.2세 차이다. 서울(44.9세) 인천(45.2세) 경기(44.5세) 등 수도권도 모두 전국 평균(46.8세)보다 낮다. 강원, 전남, 경북은 50세를 웃돈다. 노년부양비은 사장 낮은 세종이 16.6, 가장 높은 전남은 43.4다. 3배 가까운 차이다. 노령화지수는 격차가 더 크다. 가장 낮은 세종(69.8)과 가장 높은 경북(285.4) 간 차이가 4배를 넘는다.
이밖에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서울·경기(71.4%)가 가장 높고 전남(63.0%)이 가장 낮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전남(27.3%)이 가장 높고 세종(11.8%)이 가장 낮다. 시·군·구별 노령화지수는 대구 군위군(1358.5), 경북 의성군(1086.9), 부산 중구(990.1) 순으로 높고, 세종시(69.8), 경기 화성시(75.1), 부산 강서구(79.5) 순으로 낮다. 군위군과 세종시 간 차이는 20배에 육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