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잉 투자론에⋯애플, 엔비디아 누르고 시총 1위 탈환 [마켓핫]

기사 듣기
00:00 / 00:00

사상 최고가 경신

▲(사진=AI 생성)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1년 3개월 만에 되찾았다. AI 과잉 투자 우려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부진한 반면 애플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며 왕좌를 탈환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17% 오른 336.9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 종가로 시총은 4조9300억달러이다.

기존 1위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4.99% 하락한 196.51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시총은 4조7800억달러로 줄었다. 애플이 지난해 4월 이후 빼앗겼던 시총 1위 자리를 종가 기준으로 1년 3개월 만에 되찾은 것이다.

연초 이후 애플 주가는 24%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5%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의 시총이 5조달러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주가는 340.43달러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시총 5조달러를 달성했다.

애플은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종목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나머지 6개 종목은 각각의 사상 최고가보다 최소 15% 이상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애플 주가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나스닥100지수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200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초과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또 애플과 엔비디아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시장이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AI 인프라 투자에 점점 더 회의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8.2배로, 연초의 25.5배에서 하락했다.

AI 투자 확대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투자 대비 수익률(ROI)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주 구글의 알파벳은 2026년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시장에서는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잇따라 자본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중국의 반도체 기업 CXMT 상장에 따른 타격도 기술주들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했지만, 아이폰 판매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건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년 전 17%에서 현재 20%로 확대됐다고 추산했다.

애플은 다른 M7 기술기업들이 AI 투자 열풍 속에서 자본지출을 계속 늘리는 동안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애플은 AI 전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초기에 받기도 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신중한 AI 투자 전략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