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올림픽대교 실증 거쳐 현장 적용 추진

서울시가 교량 안전점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로봇, 드론,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한 '무인 안전점검 신기술'을 다음 달 7일까지 공개 모집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내부 협소 공간과 고소부까지 점검할 수 있는 무인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해 안전관리의 정밀도를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공모 대상은 로봇, 드론, 센서,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 등 무인 안전점검에 활용 가능한 첨단기술과 제품 전반이다. 관련 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기업·기관이면 소재지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교량 점검은 상당 부분 인력 중심의 육안 검사에 의존하고 있다. 구조물 내부의 좁은 밀폐공간이나 사장교 케이블처럼 접근이 어려운 구간은 미세 균열이나 내부 손상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성산대교는 일부 내부 공간의 높이가 1.2m, 폭이 1.0m에 불과해 점검자가 몸을 숙이거나 기어서 이동해야 한다. 올림픽대교는 주탑 높이가 88m에 달해 케이블 점검 시 고소 작업이 불가피하다.
시는 기술발표(PT)와 시연 등을 거쳐 3개 안팎의 기술을 1차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술은 9~12월 성산대교와 올림픽대교 등 실제 한강 교량에서 약 3개월간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실증에는 최대 2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장비 접근성과 구조물 이상 탐지 정확도, 점검시간 단축 효과, 작업자 안전성 향상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 최종 평가를 거쳐 신뢰성과 정확성, 실효성이 입증된 기술은 내년부터 한강 교량 안전점검 및 안전진단 용역에 시범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접수는 다음 달 7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한 구간을 로봇과 드론이 대신 점검하도록 해 교량의 안전은 더욱 정밀하게 관리하고, 점검자의 안전도 확보하겠다"며 "성능이 입증된 우수 기술은 주요 기반시설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무인 안전관리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