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트란과 존스, 켄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의 클라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등을 종합하면 이날 행사에는 약 1만2000명의 관중과 기존 명예의 전당 회원 57명이 자리했다. 새 헌액자 3명까지 포함해 생존 명예의 전당 회원 60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역대 최다다.
벨트란과 존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벨트란은 후보 자격 4년째에 84.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존스는 9년째에 78.4%를 받아 헌액 기준인 75%를 넘었다. 켄트는 기자단 투표에서 10년 동안 최고 46.5%에 그쳤지만 지난해 12월 현대야구시대위원회 투표를 통해 뒤늦게 쿠퍼스타운행을 확정했다.
벨트란은 20시즌 동안 Kansas City Royals, Houston Astros, New York Mets 등 7개 구단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79, 2725안타, 435홈런, 1587타점, 312도루를 기록했다. 올스타에 9차례 선정됐고 1999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골드글러브 3회 등을 수상했다. MLB 역사에서 400홈런과 300도루, 골드글러브 3회 이상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벨트란을 포함해 4명뿐이다.
벨트란은 명예의 전당 명판에 메츠 모자를 선택했다. 그는 메츠에서 6시즌 반 동안 149홈런과 559타점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구단 야구운영 부문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벨트란은 헌액식에서 "메츠 모자는 내가 성장했고 최고의 나 자신이 된 곳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존스는 퀴라소 출신 선수로는 처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는 MLB 17시즌 동안 통산 434홈런과 1289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중견수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받았으며 2005년에는 51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존스는 "홈런을 치는 것도 좋지만 나는 수비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며 "투수와 수비 덕분에 브레이브스가 많은 경기를 이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애틀랜타의 1990~2000년대 전성기를 함께한 톰 글래빈, 치퍼 존스, 그레그 매덕스, 존 스몰츠 등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 합류했다.
켄트는 역대 최고의 공격형 2루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MLB 17시즌 동안 377홈런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351개를 2루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때려냈다. 2루수로 기록한 홈런으로는 MLB 역대 최다다. 200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를 기록했다.
1989년 신인 드래프트 20라운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던 켄트는 오랜 기다림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켄트는 헌액식에서 조니 벤치가 자신에게 "너는 이곳에 속할 자격이 있다"고 말해줬다며 아직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 명이 합류하면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모두 354명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