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거주자 외화예금 1133억달러⋯달러화예금 잔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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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6년 6월 거주자외화예금' 통계 발표
외화 잔액 직전월 대비 10.8억달러 증가⋯두 달째 ↑
달러예금 1월에 이어 역대급⋯기업 달러예금도 최대

▲달러화.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 거래증거금 유입 등으로 달러예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 달러화예금은 올해 1월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거주자외화예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전월 대비 10억8000만달러 늘어난 113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해외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예금 규모가 전월 대비 22억5000만달러 증가한 978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3%로 직전월(85.1%)보다 확대됐다. 6월 기록한 달러화예금 잔액은 역대 최대치다. 기존 역대 최대치는 올해 1월 달성한 963억달러였으나 그보다 15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신상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예금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외에도 미국 등 해외장에 투자한 데 따른 수익과 향후 투자를 위해 대기 중인 자금이 포함돼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스피 선물옵션 등에 대한 장내 파생상품 관련 거래증거금 유입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각각 4억1000만달러, 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 외화예금 전체에서 각 통화별 예금 잔액은 △엔화(71억2000만달러, 6.3%) △유로화(58억4000만달러, 5.2%) △기타통화(13억달러, 1.1%) △위안화예금(12억7000만달러 1.1%) 순이었다.

주요 통화 중 가장 감소폭이 큰 엔화예금은 경상대금 지급 영향으로 감소했다.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반 년만에 19억9000만달러 줄었다. 유로화예금 감소세 역시 일부 기업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 112억달러를 웃돌던 유로화예금은 50억달러 대로 줄어들며 6개월 새 절반 이상 급감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 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전과 비교해 15억8000만달러 증가한 98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예금은 5억달러 줄어든 14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예금 비중은 각각 87.4%, 12.6%다. 특히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예금 규모는 855억8000만달러로 전월(829억9000만달러)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은행 별로는 국내은행 외화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5000만달러 증가한 927억8000만달러, 외은지점 외화예금은 10억3000만달러 증가한 20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 과장은 향후 외화예금 흐름에 대해 "7월의 경우 SK하이닉스 ADR 이슈 등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로 인해 다음 발표에도 달러화 중심의 외화예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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