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의 함의…‘유산 완전성·생태계 연속성 강화’[韓 첫 세계유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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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권고 이행 결실…통합관리·과학 모니터링 강화
황해 연안습지 공동보전 추진…철새 이동경로 국제협력 확대
생물다양성 연구부터 지역사회 참여해 관리체계 고도화한다

▲무안 탄도만 갯벌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에 성공했다. 2021년 첫 등재 이후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이행한 결과로,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기존 등재 지역과 신규 갯벌이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되면서 유산의 완전성과 생태적 연속성도 강화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당시 △9개 추가 구성요소를 포함한 단일 2단계 등재안 제출 △각 구성요소의 경계와 완충구역 명확화 △국가 및 지역 차원의 통합 관리체계 구축 △보전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 방지 등을 권고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과학적 관리체계와 보전 기반 마련에 집중하며 확대 등재를 추진해 왔다.

25일 열린 ‘한국의 갯벌’ 국제세미나에서는 확대 등재 이후의 관리 방향과 국제협력 비전이 제시됐다. 발표에서는 ‘등재에서 관리로(From Inscription to Management)’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보전, 국제협력을 통한 가치 창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황해 조성, 세계가 함께 지키는 자연유산이라는 비전을 공유했다.

또 세계유산 통합관리체계 고도화와 과학 기반 모니터링 확대, 황해 세계유산 공동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교육·홍보를 통한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습지 복원기술과 블루카본·생물다양성 연구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 관리기관 간 정기 협의체 운영, 공동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국제협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확대 등재됐다”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한국의 갯벌’을 주제로 세미나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산갯벌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이어 “2021년 세계유산 등재 이후 대한민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며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확대 등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유산센터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세계연안포럼(WCF), 전문가들이 신뢰와 협력 속에서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갯벌 보전의 의미도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갯벌은 한 나라의 해안에 머무는 자연유산이 아니라 생명을 품고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철새를 이어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핵심 생태축”이라며 “특히 황해의 갯벌과 연안습지는 수많은 이동철새들이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얻는 소중한 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갯벌을 지키는 일은 어느 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협력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오늘 채택될 ‘황해 갯벌 및 연안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 공동성명서’를 계기로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의 갯벌등재추진단,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순천갯벌, 칠면초군락과 흑두루미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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