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먹고 피규어 뽑고 샤워까지...K편의점 체류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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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부산 서면에 ‘이치방쿠지’ 특화점…가챠 키오스크도 도입
CU 러닝스테이션‧세븐일레븐 K뷰티‧이마트24 디저트 특화

▲GS25의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점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매장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점포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업계 최초로 ‘이치방쿠지(一番くじ)’ 특화 매장을 연다. 이치방쿠지는 일본에서 시작된 이른바 ‘꽝 없는 뽑기’다.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뽑기와 피규어·캐릭터 상품 수집이 인기를 끌면서 이치방쿠지 키오스크를 도입한 지 1년여 만에 전용 매장으로 확대했다.

특화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은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 있는 GS25 서면스타점이다. 10~30대 고객 비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지역 특성이 반영돼 특화 매장으로 선정됐다.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직접 결제한 뒤 원하는 쿠폰을 선택하면 무작위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매장은 복층 구조로 운영되며 1층에서는 기존처럼 편의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매장은 새로운 콘텐츠의 사업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맡는다. GS25는 신규 콘텐츠를 우선 도입한 뒤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는 캡슐형 뽑기 기기인 ‘가챠’ 키오스크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편의점업계가 특화 매장에 힘을 싣는 것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체 점포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보다 약 1600개 줄었다.

CU도 러닝 특화 점포를 통해 20·30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마련한 ‘러닝 스테이션’은 탈의실과 파우더존 등 러너를 위한 편의시설에 관련 상품을 결합한 매장이다. 이 점포의 4~5월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9% 증가했다. 스포츠·이온음료와 에너지바 매출도 각각 195%, 188.1% 늘었다. CU는 이 밖에도 라면과 과자, 아이돌 상품, K푸드, K뷰티 등에 특화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은 K뷰티·K패션·K푸드를 앞세운 특화 매장을 선보였고 이마트24도 서울 성수동 등을 중심으로 디저트 특화 매장을 운영하며 차별화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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