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3조 돌파⋯증시 활황에 비은행 기여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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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계열사 순익 급증⋯보험은 나란히 감소
대손비용율 양호, NPL커버리지 하락세 과제
엇갈린 은행⋯신한 호조세, 우리·농협 역성장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지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증시 호황 영향으로 증권 계열사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보험은 손해율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올해 상반기 13조11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이 3조8846억원으로 13.1% 증가하며 선두를 지켰고, 신한금융은 3조4427억원으로 13.3% 늘었다. 하나금융 2조4029억원, 농협금융 1조7791억원으로 각각 4.4%, 9.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1조6090억원으로 3.7% 성장했다.

상반기 실적에서는 증권사 이익이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9652억원으로 107.5% 급증하며 증권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KB증권은 7963억원으로 135.0%, 신한투자증권은 5777억원으로 123.1% 늘었다. 하나증권은 2731억원으로 155.7%, 우리투자증권은 247억원으로 44% 증가했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44%까지 올라갔는데, 이 가운데 증권이 21% 수준까지 비중을 키웠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도 35%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p) 확대됐다.

수수료이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50.6% 늘어났고, 농협금융의 수수료이익도 1조6814억원으로 71.2% 뛰었다. 신한금융의 수수료이익은 2조1298억원으로 47.9% 늘었다. 하나금융의 수수료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37.7%, 우리금융은 1조278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대부분 은행 자산관리(WM) 수수료와 증권 브로커리지, 자산운용 보수가 동시에 확대됐다.

보험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농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351억원으로 77.3% 감소했고 농협손해보험도 717억원으로 18.1% 줄었다. KB손해보험은 4788억원으로 14.2%, KB라이프는 1506억원으로 20.4%, 신한라이프는 2906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됐다. 하나금융 역시 보험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시행으로 상반기 보험손익이 524억원 줄었다.

반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이 919억원(개별 기준)의 순이익을 내는 등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가 본격화하며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22.3%로 1년 새 15.4%p 뛰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은 신한은행이 호조세를 보였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역성장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8.5% 늘어났다. KB국민은행 순이익은 2조2254억원, 하나은행 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각각 1.7%씩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조3730억원으로 11.9%, 농협은행은 1조1629억원으로 2.1% 각각 줄었다. 우리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고 대손비용이 늘어났다. 농협은행은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감소했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었다.

수익성 지표는 KB금융이 앞섰다. KB금융의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로 전년 동기 대비 1.06%p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12.37%, 농협금융은 11.79%, 하나금융은 10.62%, 우리금융은 9.0%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대손비용률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됐지만,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주주환원 경쟁도 치열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7000억원, 하나금융이 2500억원, 우리금융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하반기 중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로 KB금융은 3조7000억원을, 신한금융은 2조8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상향했고, 우리금융은 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연 2회 매입해 연간 규모를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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