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시장 우려에도 증권가 "매수 유지·흑자 지속"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국민성장펀드 1조3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 지원 추진 소식에 회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강화와 재무 체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맞물려 상승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달 22일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1만110원을 기록한 데 이어, 23일에도 3.66% 상승한 1만48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은 증시 전반의 급락세 속에 전장 대비 6.49% 내린 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악재 속에서 개인이 223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억원, 1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 같은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대규모 자금이 OLED 생산기술 고도화에 투입되는 만큼 반등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지원안은 다음 주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발표된 LG디스플레이 올해 2분기 실적 '내실'에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120억원, 영업적자 1077억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적자 전환이지만, 희망퇴직 등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24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약 1300억~1400억원으로,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따른 OLED TV 패널 출하 확대와 게이밍 모니터 수요 호조에 힘입어 중대형 OLED 중심 흑자 기조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390억원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인력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감축 효과가 본격화되고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손익분기점(BEP)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북미 전략 고객사의 신규 폴더블폰 출시 과정에서 프리미엄 모델 내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점유율 확대가 기대돼 올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 2400억원은 2분기에 끝나는 비용인 반면, 고정비 절감 효과는 3분기부터 손익으로 돌아온다"며 "설비투자(CAPEX)도 더 이상 과거처럼 5조~8조원을 집행하는 경쟁 시장이 아니어서 올해는 2조원 중후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8488억원으로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북미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내 점유율 확대와 대형 OLED 감가상각비 축소로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글로벌 IT 세트 수요 둔화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부품 원가 부담 등 전방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이를 반영해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1만6000원, SK증권 1만6000원, iM증권 1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으나 투자의견은 일제히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조정으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간 괴리율이 과도하게 확대된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하지만,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P/B) 0.79배 수준으로 2010년 이후 흑자 구간에서의 주가순자산비율 평균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