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아시아 국가들을 평가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향해 상반된 진단을 내렸다.
FIFA는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정리한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졌으며, 아시아에서는 역대 최다인 9개국이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32강 진출에 성공한 국가는 일본과 호주뿐이었고, 한국과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IFA는 특히 한국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달아 0-1로 패하면서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IFA는 "대한민국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그것이 이번 대회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최근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세 번째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이 팀을 떠났고, 손흥민(LAFC)도 이제 34세가 됐다"며 "한국에는 어느 정도의 재건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AFC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거두고 2030년 월드컵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을 향해서는 아쉬운 결과에도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튀니지를 상대로 자국 월드컵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기록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해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세 대회 연속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FIFA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북미에 왔고, 네덜란드전 역전승과 튀니지전 대승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약스)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는 2030년에도 대표팀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일본에서 계속 배출되고 있는 풍부한 젊은 재능을 잘 활용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