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격화⋯영국 대사관 일시 폐쇄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격화됨에 따라 영국 정부가 이란에 머무는 외교관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이후 이탈리아와 아제르바이잔, 독일, 스위스 등이 외교관을 철수시킨 바 있다. 한국대사관 역시 3월 초 일부 인력만 남겨 교민 보호와 비상 연락 기능을 유지 중이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통해 “보안 상황 때문에 이란 주재 영국 직원들을 일시 철수시켰다”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란 현지 외교 직원들을 철수시켰지만, 대사관 업무는 원격으로 계속하고 있다. FCDO는 “영국 국적자나 영국과 이란을 오가면서 거주하는 사람은 체포, 심문, 구금 등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이란 여행을 전면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날까지 12일째 이란을 공습 중이다.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시설을 공격하며 맞대응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각국이 이란 주재 외교관을 철수시키거나 테헤란 대사관을 임시 폐쇄 중이다. 공습과 보복 공격이 이어지자 외교관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개전(2월 28일) 이후 3월 3일 스위스 외교관들은 단계적으로 현지에서 철수했다. 테헤란 대사관도 일시 폐쇄됐다. 이틀 뒤인 3월 5일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테헤란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외교관을 빼냈다. 외교관과 이탈리아 국민 등 약 50명이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통과했다. 독일도 3월 8일 공격 위험을 이유로 대사관 인력을 철수시켰다.
한국은 전면 철수가 아닌 일부 인력 대피 방식을 택했다. 3월 초 이란 체류 국민과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24명이 버스를 이용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다. 주이란 한국 대사관은 현지에 일부 인력을 남겨 교민 보호와 비상 연락 기능을 유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