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함께 AI 시대 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에 합류했다.
23일 완성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CEO 포럼 '실리콘밸리 & 더 월드(Silicon Valley & The World)'의 글로벌 자문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과 이를 산업·국가 전략에 적용하는 기업, 금융기관, 정책 결정자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세마포가 출범시킨 글로벌 협의체다. 세마포는 "AI 경제를 이끌 핵심 이해관계자 간 간극을 좁히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포럼의 비전과 우선순위, 로드맵을 함께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공동의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루스 포랏 알파벳·구글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사 수 AMD CEO, 디베시 마칸 아이코닉캐피털 공동창업자 등 5명이다.
자문위원으로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비롯해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 등 40여 명의 글로벌 산업·금융·정책 리더가 참여한다.
포럼은 11월 실리콘밸리에서 이틀간 열리며 글로벌 창업자와 CEO, 투자자, 정부 관계자 등 약 350명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AI와 국가 경쟁력, 에너지, 자본시장, 국가안보, 노동시장, 경제 성장 등이다. 세마포는 단순한 토론을 넘어 라이브 저널리즘과 양자 회담, 채텀하우스룰 방식의 논의를 통해 AI 정책과 산업 전략을 실제 실행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 세마포가 AI를 중심으로 별도 포럼을 신설하면서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AI 산업 논의의 핵심 축에 참여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 회장과 정 회장은 11월 포럼에 앞서 24~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도 함께할 예정으로, 글로벌 AI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