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포인트·결제·AI 기반 F&B 플랫폼에 역량 집중

상미당홀딩스의 IT·마케팅 계열사 섹타나인이 소규모 카페‧매장 대상 고객관리 플랫폼 ‘O2포인트’를 8년 만에 종료한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던 섹타나인은 지난해 비용 효율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경쟁력이 떨어진 서비스를 정리하고 멤버십·결제·인공지능(AI) 등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와 연계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섹타나인은 다음 달 3일 O2포인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8년 출시된 O2포인트는 소규모 카페와 음식점, 매장 등이 별도의 멤버십 시스템 구축 없이도 고객 포인트와 스탬프를 관리할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기반 서비스다. 유사한 서비스가 ‘도도 포인트’다.
섹타나인은 시장 환경 변화와 서비스 이용 감소 등을 고려해 운영 종료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역량을 효율성 있게 집중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2포인트는 소규모 점포의 디지털 고객관리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 포스(POS) 업체 등이 결제와 주문, 적립, 고객관리를 결합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쟁이 심화했다. 개별 브랜드의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네이버·카카오 기반의 적립·예약 서비스가 확산한 점도 기존 포인트 서비스의 입지를 좁힌 요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O2포인트 사업 중단은 섹타나인의 수익성 개선 흐름과 맞물려 있다. 섹타나인은 2023년과 2024년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흑자전환한 만큼 당분간 수익성과 성장성이 낮아진 기존 서비스를 정리하고 그룹 사업과 시너지가 크고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섹타나인은 2021년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였지만, 치열한 경쟁 속 1년 반여 만인 2023년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현재 섹타나인은 상미당홀딩스 계열사 통합 멤버십 해피포인트를 비롯해 결제 서비스와 매장 운영 솔루션, 그룹 정보기술(IT) 등을 담당하며 멤버십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F&B 플랫폼 고도화, AI 기반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12월 섹타나인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F&B 리테일 사업 경험·데이터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첨단 AI 기술·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AI 기반 F&B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멤버십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고객 맞춤형 혜택·메뉴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AI 챗봇 상담과 고객참여형 연구개발(R&D)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설비‧물류 단계에서는 AI 기반 설비 고장 예측과 수요 예측을 통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매장 재고 관리와 고객 응대·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지능형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에는 다른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