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아직도 행선지 못 정해⋯NBA 이적시장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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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막판 코트에 서 있는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AP/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차기 행선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미국프로농구(NBA) 이적시장이 사실상 멈춰 섰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르브론은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떠난 뒤 아직 새 소속팀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패너틱스 페스트' 행사에서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르브론 영입전에 뛰어든 팀으로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이 거론된다. NBA 역대 최다 득점자인 그는 24번째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설 팀을 고심 중이다.

르브론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각 구단의 전력 구상도 함께 미뤄지고 있다.

마이애미는 르브론 영입이 무산될 경우 데마르 드로잔 영입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의 계약 규모에 따라 선수단 정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역시 르브론 합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NBA 사무국도 정규시즌 일정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르브론이 결정을 늦추는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르브론이기 때문'이다. 23년 동안 리그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며 흥행을 이끈 만큼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충분히 얻었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목표의 변화다. 르브론은 다섯 번째 우승뿐 아니라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즐기는 것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네 차례 우승과 MVP, 역대 최다 득점 등 이미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에 남은 커리어는 자신의 만족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는 선택의 어려움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와 함께 뛰고 가족과 가까운 장점이 있지만 우승 가능성에 의문이 남고, 클리블랜드는 '고향에서의 마무리'라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지만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한다. 마이애미는 과거 우승의 추억이 있지만 전력에 물음표가 있고, 필라델피아와 미네소타는 우승 가능성은 높지만 특별한 인연이 없다.

네 번째는 가족이다. 르브론은 여러 차례 가족의 의견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서 생활해 온 아내와 11살 딸의 생활 환경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마지막은 발표 시점이다. 뉴욕포스트는 르브론이 과거에도 TV 생중계, 잡지 기고문, 보도자료 등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이적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에도 발표 시기와 방식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기간이나 패너틱스 페스트 기간을 피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아버지의 거취와 별개로 레이커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커스는 올여름 브로니의 2026-2027시즌 연봉을 보장했으며, 팀 내부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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