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공식 차량 2160대 지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며 현대자동차그룹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27년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면을 선사했다. 공식 차량 지원과 브랜드 노출에 머물던 스포츠 후원을 로보틱스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알리는 무대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6일(현지시간)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 선수 입장 터널을 통해 경기장에 등장했다. 유명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축구공을 주심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포춘은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도 “현대차가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무대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브랜드 비전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사례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아틀라스의 월드컵 캠페인 준비 과정과 기술적 도전을 담은 ‘트레이닝 그라운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650만회를 넘어섰다.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댈러스 월드컵 국제방송센터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등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현대차그룹과 FIFA의 인연은 1999년 시작됐다. 현대차는 당시 FIFA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27년간 FIFA 주관 국제대회를 후원해왔다. FIFA의 최상위 후원 등급인 ‘FIFA 파트너’ 가운데 아디다스와 코카콜라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기록이며,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최장 기간이다.
현대차는 1999 FIFA 미국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FIFA 주관 대회에 공식 차량을 지원해왔다. 기아도 2007년 FIFA 공식 파트너로 합류해 월드컵과 여자 월드컵, 청소년 월드컵 등으로 후원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식 차량 2160대를 제공했다. FIFA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7개 월드컵에 지원한 차량은 모두 8900여대에 달한다.
지원 차량 구성도 전동화 흐름에 맞춰 변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지원 차량 983대 가운데 316대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2030년은 초대 월드컵 개최 100주년이자 현대차그룹과 FIFA의 파트너십이 30년을 넘어서는 시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FIFA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월드컵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