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뮤페·야장 열풍에...주류업계, 여름 성수기 찍고 하반기 매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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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함께하는 카스쿨·이슬라이브페스티벌 개최
서울시 야장 확대 맞물려 하반기 소비 회복 기대

▲우리나라 주류 시장 소비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AI 생성)

음악축제와 스포츠 행사, 휴가 등 야외활동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업계의 매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은 자체 뮤직페스티벌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상권 활성화에 따른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2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주류업체들은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야외 행사와 축제를 적극 활용,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와 절주 문화 확산으로 주류 소비가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하는 현장을 늘려 시장 반등을 노리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줄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류 소비는 2023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류업체들은 과거처럼 무차별적으로 행사 후원을 확대하기보다 자체 브랜드 행사나 핵심 소비층이 몰리는 현장을 선별해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22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야외 뮤직페스티벌 ‘2026 카스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몬스타엑스와 하이라이트, 터치드, 산다라박, 이창섭, QWER 등 K팝과 록, EDM을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이달 2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단독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 2000장은 예매 시작 45초 만에 전량 매진됐다. 지난해보다 판매 물량을 늘렸지만 빠르게 매진되면서 야외 페스티벌 수요를 확인했다.

하이트진로는 2년 만에 ‘이슬라이브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9월 12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며 다양한 아티스트 공연과 참이슬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개최를 기념한 한정판 제품 ‘참이슬 후레쉬 이슬라이브페스티벌 에디션’도 선보였다. 행사 전부터 관련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 관심을 높이고 페스티벌 현장의 경험을 일상적인 제품 소비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스포츠 행사를 활용해 현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롯데 자이언츠 팬사랑 페스티벌 등을 통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을 대상으로 브랜드 노출과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여름철 대표 여가활동인 프로야구 관람 수요를 주류 소비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근 확산하는 야장 문화도 주류 소비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3가와 을지로, 서순라길 등 야외에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상권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서울 곳곳의 야장을 정리한 ‘야장맵’도 공유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흐름을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9기 동안 자치구별로 1~2개의 야간상권을 지정해 2028년까지 총 25개의 야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야장 활성화와 국내 휴가 수요 증가는 업계에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우리나라 여름은 습하고 무더워 야외 수요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야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추석 전후부터 효과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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