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연료 낮춰 중예산영화 숨통…제작비 구조 손질 나선 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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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작 주·조연 출연료, 순제작비 10% 미만 협조
2024년 상업영화 평균 출연료 18억원…제작비의 18%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정부-제작사-매니지먼트사 간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정부 지원을 받는 중예산영화의 배우 출연료를 순제작비의 10% 미만으로 책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작비 부담을 낮춰 위축된 한국영화 제작을 늘리려는 조치다. 영화계는 배우 보수 조정과 함께 제작 방식, 수익 배분, 작품 규모를 아우르는 산업 구조 개편도 논의할 계획이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등 정부 기관과 영화계 관계자들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정부-제작사-매니지먼트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BH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숲, 제이와이드컴퍼니,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등이 참여했다.

협약 참여사들은 영진위의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에서 주·조연급 배우 출연료가 순제작비의 10% 미만이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업계의 자율적 합의로 운영된다. 배우와 매니지먼트업계가 제작비 조정에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배우 출연료 부담은 한국 상업영화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영진위의 ‘2024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에 따르면 상업영화 한 편당 평균 인건비는 41억3000만 원이다. 이중 배우들의 출연료가 18억 원이다. 나머지는 스태프들의 임금(23억 원)이다. 순제작비의 43%가 인건비로 나간 셈이다.

최휘영 장관은 배우 출연료 상한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정을 두고 “제작 비용 절감을 넘어 한국 영화를 함께 살려보자는 따뜻한 연대이자 용기 있고 성숙한 결단”이라며 “이 상생의 물결이 우리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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