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드론 위협 커진 중동…다층 방공망 구축 속도
중동 방공 수요 확대…K-방산 수출 기회 커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다시 재개한 가운데 이란으로부터의 미사일 드론 공습 우려가 커진 걸프국가들 사이에서 방공미사일 수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한국 방산업체들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방산업체 ‘디엔디펜스’는 “기존 자사의 방공미사일 제품보다 사거리 늘린 차세대 방공체계를 개발 중”이라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로 걸프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걸프 국가들의 방공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고 밝혔다.
디엔디펜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미 지역 국가들과 제품 구매와 관련한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걸프 지역 안보 불안은 최근 더욱 커지고 있다. 이란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내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역내 국가들은 장거리와 중거리, 단거리 요격체계를 결합한 다층 방공망 구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기준 이란 중서부 로레스탄주 호라마바드시, 마르카지주 혼다브시, 북부 셈난주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들 도시는 이란의 주요 미사일 기지가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이어 이란 내륙으로 공습을 확대한 것으로 보여 공습이 더 장기화할 수 있어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한국 방산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는 최근 수년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등 방공체계를 수출하며 중동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왔고, 올해 역시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LIG D&A 측은 개별 국가와의 수주 협의 여부나 신규 사업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계약 및 영업상 이유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동 국가들이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 전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방산업체들이 추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호성 국립창원대 GAST공학대학원장은 “걸프국들이 충분한 무기 재고를 쌓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재개된 상황”이라며 “방산업계에서는 걸프국 내부적으로 구매를 빠르게 진행하자는 분위기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생산능력(캐파)이 충분히 갖춰졌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고, 분쟁 중이거나 전쟁 중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은 실정법상 제한이 있어 정부 승인이 필수적이라 수요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당장 공급이 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지금의 중동 상황이 국내 방산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