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금으로 커피 마셔?”…이수지, 악성 민원 시달리는 공무원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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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수지가 공무원으로 분해 만든 '진짜 극한직업, 공무원 편' 이미지. (출처=유튜브 '핫이슈지')
코미디언 이수지가 악성 민원과 낮은 보수, 상사의 무리한 지시에 시달리는 1년 차 공무원으로 변신해 공직사회의 애환을 풍자했다.

14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공무원 김지영씨의 철밥통 지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새내기 공무원 김지영씨의 하루를 담았다.

김지영씨는 업무 시작 전부터 서류를 발급해달라는 민원인을 마주한다. 아직 업무 시간이 아니라고 안내하자 민원인은 신분증을 던지며 “앉아 있는 김에 해주면 되지 않느냐”, “내가 세금을 얼마나 많이 냈는데 이것 하나 못 해주느냐”고 따진다.

업무가 시작되자 등본 발급과 관계없는 질문도 쏟아진다. 민원인들은 버스 정류장 위치부터 프로필 사진 선택까지 물었고, 영상은 이를 ‘프리스타일 민원 배틀’이라고 표현했다.

혼인신고를 하러 온 예비부부도 김지영씨를 곤란하게 만든다. 두 사람은 축하 인사가 없다며 항의했고, 김지영씨가 남편의 인상을 칭찬하자 이번에는 예비신부가 질투하며 혼인신고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점심시간에는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의 현실이 그려졌다. 김지영씨는 외식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다. 초과근무 수당이 포함된 월급 200만원대가 입금되자 “내일은 계란 프라이도 추가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셨다가 민원을 받았다는 설정도 등장했다. 그는 “승진 기념으로 커피를 마셨는데 ‘공무원이 세금으로 커피를 마신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이후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타 마신다고 설명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본래 업무와 무관한 홍보 영상 제작까지 떠맡았다. 팀장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의 ‘충주맨’을 언급하며 기획과 촬영, 편집, 출연을 모두 지시했다. 결국 김지영씨는 민원 업무를 처리하면서 랩과 춤이 담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행정법 공부만 할 게 아니라 춤 연습도 해둘 걸 그랬다”, “그래도 연금을 위해 오늘도 버틴다”는 자조적인 내레이션으로 끝났다.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는 55만회를 넘겼고 댓글도 1800개 이상 달렸다. 현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영상은 순한 맛이고 현실은 더 심하다”, “수박을 나눠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원을 받은 적도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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