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을 앞둔 아르헨티나가 토너먼트 들어 불거진 경기력 논란을 일축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은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며 “우리가 잘했기 때문에 준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노력한 덕분에 이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한 팀은 20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J조에서 알제리를 3-0, 오스트리아를 2-0, 요르단을 3-1로 꺾고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는 매 경기 고전했다.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고,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는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에 2골을 넣어 3-1로 이겼지만, 경기력이 우승 후보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칼로니 감독은 경기 내용보다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결과에 의미를 뒀다.
그는 “대표팀이 내가 정확히 원했던 방식으로 경기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지나온 과정이나 현재 상태에 매달릴 이유도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준결승전을 앞두고 매우 설렌다. 선수들도 행복해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경기에 나설 준비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역사적 갈등을 이번 경기에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1982년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치렀다. 이후 두 나라의 축구 맞대결에도 정치적·역사적 의미가 따라붙었다.
스칼로니 감독은 “현실적으로 이번 경기는 축구일 뿐”이라며 “오래전에 벌어진 사건과 축구 경기를 섞어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건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슬픈 시기였고,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세계 곳곳에서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는 전쟁을 비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축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스칼로니 감독은 “역사적 사건과 축구 경기를 한데 묶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경기는 어디까지나 축구 경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